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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수로 진단된 폐결핵 환자


기침 가래로 오는 환자들은 내과에서 늘 보는 환자분들입니다.

특히 독감 유행기간이나 알러지비염이 심해지는 환절기엔 더하죠.

기침 가래 환자들에게 증상 완화는 2번째 목적이고

1번째 목적은 그중에 숨어 있는 폐암, 폐렴, 결핵 등 호흡기 질환을 감별해 주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검진 흉부 x선에서 활동성 폐결핵 소견이 보이면 진단 및 치료 과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열이 펄펄 나면서 증상이 심각하면 가래 검사와 동시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 임상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우선 가래 검사 및 흉부 CT로 확진을 먼져 한 후

산정특례와 함께 치료를 시작합니다.


폐결핵 진단의 경우에는 특례대상으로 환자 본인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치료시작하며 밀접접촉자들도 함께 진료를 보게 하며

내성 검사에서 다제 약제 내성인 경우엔 의뢰를 보낼 수 밖에 없지만..

다행이 아직까진 일차약제로 다들 잘 치료 받으셨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증례는 간헐적인 호흡곤란 및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한 30대 여성분이었습니다.

며칠 몸살 앓았다가 지금은 다 나았다고 합니다.


진찰해보니 좌측 폐하부에 호흡음이 들리지 않아 x-ray를 찍어 보니

늑막에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뭘 생각해야할까요?

폐암? 결핵? 루푸스?

가래는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객담검사에서 결핵이균 나오면 진단이 쉬워지지만

가래도 잘 못 뱉어내시고 진단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어있는 진료실에 환자분을 베개를 앉고 앉으라고 한뒤

진단적 천자(aspiration)을 시행합니다.


내과의사면 대학병원에서 닳고 닳도록 해보는 시술이지만

의원에선 시간과 합병증 우려로 대부분은 주저하게 됩니다.


제대로 검사만 시행된다면,

환자의 진단시간을 많이 단축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환자는 흉수 천자 검사에서 결핵에 부합하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TBc PCR +, ADA>100)


산정특례와 함께 결핵약을 시작하지만

결핵약을 쓰자마자 물이 빠지는 건 아닙니다.


환자분은 결핵약 시작 후 며칠 뒤 물이 안빠진다고 대학병원에 다녀오셨어요.

현재 치료를 잘 받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완치 되셨습니다.


가족분들도 다행히 잠복결핵의 증거는 없었네요.

폐에 물이 찬걸 보는확인한 순간 바로 대학병원으로 보냈어도 되었지만

환자분은 증상도 경하고, 그다지 병에 대한 걱정이 없으셨던 분이라서

지체되었으면 좀더 병이 진행된 이후에나 치료를 받게 되셨을 거로 생각됩니다


결핵은 감염성 질환으로 전파 관리, 항생제 내성 등 신경쓸게 많은 질환이지만

숙련된 전문의와 기본적인 검사들만 있으면 의원에서도 충분히 관리 받을 수 있습니다.


젤 중요한 것은 감기나 비염으로 오진되어 늦게 진단 받을 경우

주위 가족들까지 위험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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