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와 관리를 하다 보면 당뇨가 잘 안 잡히는 분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당뇨 조절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환자 붙잡아두고 함께 한참 앉아 고민을 해야해요.
아침은 언제 먹는지 점심 저녁은 언제 먹는지 식사는 언제 많이 하는지 약은 얼마나 안 빠지고 잘 드시는지
만성질환 중에서 특히 당뇨는 환자의 생활 패턴까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질환이에요.
우리나라 의원의 짧은 진료 시간을 고려하면, 마냥 이렇게 한 분 한 분 관리해드리기엔 한계가 있어요.
이전까지는 당뇨수첩으로 혈당 패턴을 파악하곤 했는데, 여러 번 찌르시라고 하기도 참 죄송스럽죠.
안 찔러서 편리한 비채혈 혈당체크기는 미국에서는 사용되고 있다고 들었었는데,
2020년 5월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freestyle Libre는 최근 코로나 키트 관련되어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는 abbott사에서 개발되었습니다.
100년 이상 된 미국 제약 바이오 선두 기업이에요.
센서 크기는 500원 짜리 동전 보다 약간 큰 크기이고 두께는 5mm 정도 되어 보이네요.
상완부 뒤쪽에 부착하여 사용하고 2 주간 사용 가능합니다.
이물감은 별로 없습니다.
샤워 하는데 문제가 없을까?
"이 센서는 1m 수심에서 30 분간 방수가 가능합니다 "
라고 하네요. 리브레 독일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출처 :https://www.freestylelibre.de/)
아마존에 리브레용 방수 테잎을 파는 걸 보니 아직은 온전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실제 사용하며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소감을 요약하면
1. 생각보다 너무 단순하고 편합니다. 이물감도 거의 없네요.
2. 2주 간 사용하고 센서를 바꿔야 하는데, 당뇨를 처음 진단 받거나, 당 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은 2주 간의 집중 모니터링이면
문제점을 파악하고 교정하는데 충분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다만 1형 당뇨 환자들이 2주 간격으로 바꿔가며 계속 사용하기엔 그래도 부담이 될 것 같네요.
3. 아직은 비싸지만 결국 가격은 내려갈 것 같다.
(아직 국내 급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가별로 의료보장이 달라 미국에는 보험이 되는 사람은 한 달에 5만원~9만원,
독일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거 같은데 2주 사용하는 센서 가격이 세금포함 59.9유로, 약 8 만원 정도이네요.)
더 편해지고 값싸지고 개개인의 당뇨 모니터링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면, AI가 최적의 치료를 찾아주는 시기도 곧 도래할 것 같습니다.
관련 블로그 글들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gwsoomed/221961454122
https://blog.naver.com/gwsoomed/221962285586